표도르 시가예프, 복수를 위해 총을 사러 왔다. 하지만... 표도르 표도로비치 시가예프. 그는 아내의 간통 현장을 목격하고 복수하기 위해 총포점으로 달려간다. 점원은 권총류를 하나씩 그에게 보여주며 설명한다. 좋은 권총을 소개했으나 가격이 비싸다. 그 와중에 시가예프는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 그는 아내와 정부를 모두 죽이고 자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내를 살려두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 더 고통을 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안가 그는 또 생각을 바꾼다. 자신이 자살을 하면 세상이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고 소심한 사내로 의심할 것이라고.. 총포점 점원은 계속 다른 총기를 가져와 보여주며 그에게 설명을 한다. 점원은 덧붙여 말한다. 고위 관직이나 판사, 검사, 변호사 들이 모두 남의 여편네를 건드리고 ..
아뉴타, 작은 여인. 그녀는 오늘도 머무른다. 암울한 시대 속에 인간성을 상실한 이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허무 1. 줄거리 스물 대여섯 정도의 가녀린 여인 아뉴타. 그녀는 의과대학 3학년생인 스체판 클로치코프와 동거를 한다. 클로치코프는 그녀의 몸에 목탄필로 줄을 그어가며 뼈의 위치를 공부하고 실습을 한다. 아뉴타는 이런 동거를 5번을 했었다.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갔고 자연스레 헤어졌다. 클로치코프도 그럴 것이다. 이웃인 화가 페치소프가 와서 모델로 아뉴타를 빌려달라고 한다. 클로치코프는 바로 승낙을 한다. 아뉴타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별말 없이 나선다. 페치소프가 클로치코프의 방을 둘러보며 이야기한다. 그래도 좀 더 생활다운 생활은 할 수 있겠지... 문명인이라면 반드시 미학적으로 살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