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시가예프, 복수를 위해 총을 사러 왔다. 하지만... 표도르 표도로비치 시가예프. 그는 아내의 간통 현장을 목격하고 복수하기 위해 총포점으로 달려간다. 점원은 권총류를 하나씩 그에게 보여주며 설명한다. 좋은 권총을 소개했으나 가격이 비싸다. 그 와중에 시가예프는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 그는 아내와 정부를 모두 죽이고 자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내를 살려두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 더 고통을 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안가 그는 또 생각을 바꾼다. 자신이 자살을 하면 세상이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고 소심한 사내로 의심할 것이라고.. 총포점 점원은 계속 다른 총기를 가져와 보여주며 그에게 설명을 한다. 점원은 덧붙여 말한다. 고위 관직이나 판사, 검사, 변호사 들이 모두 남의 여편네를 건드리고 ..
아들을 잃은 슬픔. 이야기를 들어줄, 위로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마부 요나 포타포프는 유령처럼 전신이 새하얗다. 한 군인이 그에게 와 브이보르그스카야 까지 가달라 한다. 마차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군인은 투덜댄다. 마부는 손님 쪽을 돌아보며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듯 하다. "저 말입니다, 나리... 제 아들 놈이 이번 주일에 죽었답니다." "으흠...! 어떻게 죽었지?" 요나는 온몸을 손님쪽으로 돌리며 말한다. "그런 걸 누가 압니까! 아마 열병인 것 같습니다... 사흘 동안 병원에 누워 있다가 죽었으니까요... 모두 하느님의 뜻이겠죠." 군인은 마부에게 빨리 가도록 재촉한다. 더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지 않다. 브이보르그스카야에 군인을 내려주고 마부는 말과 함께 서있다. 몇 시간이 지나자 세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