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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료쉬까라는 아이가 있다.

 

그는 막내 아들이다. 

 

항아리를 들고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항아리를 깨뜨리고 

 

그는 '알료샤 항아리' 라는 별명이 생겼다. 

 

톨스토이단편 알료샤 항아리

그는 군대에 간 형 대신 상인 집으로 팔려간다.

 

 

알료사는 말수가 적었다. 말을 할 때면 늘 뚝뚝 끊어서 짧게 말했다. 그리고 그에게 무슨 일을 시키거나 할수 있겠냐고 물으면 언제나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일에 뛰어들어 해냈다.

그는 아는 기도문이 하나도 없었다. 어머니가 가르쳐 줬던 걸 까먹은 것이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기도했다.
손으로 성호를 그으며.

 

묵묵히 일만 하던 알료샤를 불쌍히 여긴 이가 있었다.

 

상인의 집에서 같이 일하는 요리사 우스찌냐였다.

 

그녀는 음식을 가져다 주며 그를 챙겼다.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텄으나 주인인 상인과 알료샤 아버지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상인의 아내가 알료샤를 불러 우스찌냐와의 관계를 포기했는지 물었다.

 

"네, 포기했습니다." 알료샤는 이렇게 말하고 웃는가 싶더니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눈이 내린 어느 날 알료샤는 지붕위에서 작어을 하다가 떨어져 크게 다치고 만다.

 

다쳐서도 그는 상인과 아버지를 걱정한다.

 

그의 곁에는 우스찌냐가 있었다.

 

우스찌냐가 물었다. "아니, 정말 죽는 거야?"

 

"왜 그래? 우리가 뭐 평생 사는 건 아니잖아? 언젠가는 죽어야지."
언제나처럼 알료샤는 단숨에 말했다.
"고마워, 우스찌냐, 날 불쌍히 여겨 줘서. 우리가 결혼을 못 해서 다행이야. 결혼했으면 어쩔 뻔했어.
이제 모든 게 좋아."

신부와 함께 그는 손과 마음으로만 기도했다. 그는 생각했다.
여기가 얼마나 좋아, 시키는 일만 잘하면 누구도 화나게 하지 않으니 말야.
그렇게 그곳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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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료샤는 아이들의 괴롭힘에도, 아버지와 상인의 명령에도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간다. 욕심없이 하루 하루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감사하고 만족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묵묵히 한발 한발 나아가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이 메세지는 좋은 교훈이 될 수 있지만, 알료샤의 삶을 지금 현대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나를 지켜내는 힘도 필요한 시기이다. 

 

[출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열린책들 세계문학 e컬렉션. 지은이 : 례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 옮긴이 : 윤새라. 발행처 : 주식회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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