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잃은 슬픔. 이야기를 들어줄, 위로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마부 요나 포타포프는 유령처럼 전신이 새하얗다. 한 군인이 그에게 와 브이보르그스카야 까지 가달라 한다. 마차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군인은 투덜댄다. 마부는 손님 쪽을 돌아보며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듯 하다. "저 말입니다, 나리... 제 아들 놈이 이번 주일에 죽었답니다." "으흠...! 어떻게 죽었지?" 요나는 온몸을 손님쪽으로 돌리며 말한다. "그런 걸 누가 압니까! 아마 열병인 것 같습니다... 사흘 동안 병원에 누워 있다가 죽었으니까요... 모두 하느님의 뜻이겠죠." 군인은 마부에게 빨리 가도록 재촉한다. 더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지 않다. 브이보르그스카야에 군인을 내려주고 마부는 말과 함께 서있다. 몇 시간이 지나자 세 젊은..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상자속에 든 사나이' 어느 하룻밤 수의사인 이반 이바느이치와 중학교 교사 불킨은 잠이 오지 않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낸다. 이 세상에는 꿀벌이나 달팽이처럼 자기 집 속으로 들어가려고만 하는 천성이 은퇴적인 사람이 적지 않아요. 불킨은 베리코프라는 그리스어 교사 이야기를 시작한다. 불킨은 베리코프와 문지방 하나를 사이에 둔 방에 각각 살았다. 베리코프는 걱정도, 의심도 많았다. 그렇게 방에서 살았다. 어느날 학교에 선생이 새로 부임했다. 그는 코발렌코라고 한다. 부임해 오면서 누이인 바렌카 같이 동네에 오게 되었다. 베리코프는 바렌카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서로 호감이 생기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도 혼기가 지난 그 둘이 결혼 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 베리코프는 불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