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료쉬까라는 아이가 있다. 그는 막내 아들이다. 항아리를 들고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항아리를 깨뜨리고 그는 '알료샤 항아리' 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는 군대에 간 형 대신 상인 집으로 팔려간다. 알료사는 말수가 적었다. 말을 할 때면 늘 뚝뚝 끊어서 짧게 말했다. 그리고 그에게 무슨 일을 시키거나 할수 있겠냐고 물으면 언제나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일에 뛰어들어 해냈다. 그는 아는 기도문이 하나도 없었다. 어머니가 가르쳐 줬던 걸 까먹은 것이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기도했다. 손으로 성호를 그으며. 묵묵히 일만 하던 알료샤를 불쌍히 여긴 이가 있었다. 상인의 집에서 같이 일하는 요리사 우스찌냐였다. 그녀는 음식을 가져다 주며 그를 챙겼다. 둘 사..
어느 왕국에 부유한 농부가 살았고 그에겐 세 아들 무사 세묜, 배불뚝이 따라스, 바보 이반 그리고 벙어리 딸 말라냐가 있었다. 세묜은 아버지 재산을 받아 다른 왕국으로 떠났다. 따라스도 아버지 재산을 받아 돈을 더 벌기 위해 떠났다. 바보 이반은 아버지 재산을 가져가는 형들에게 불만없이 자기일에만 몰두했다. 이를 본 늙은 악마는 형제들의 사이를 갈라 놓기 위해 부하 3명의 악마를 형제들에게 보낸다. 첫번째 악마는 세묜에게 '과감함'을 심어줘서 무리하게 군사를 일으켰으나 악마의 방해로 전쟁에 실패했고 겨우 목숨을 부지해 고향에 돌아왔다. 두번째 악마는 따라스의 부를 불려주고 '질투심'을 심어주었다. 그는 욕심을 내 재물을 모으다 악마의 방해로 큰 빚을 지고 고향으로 향했다. 세번째 악마는 이반에게 복통을 ..
하나님에 천사 미하일라에게 쌍둥이를 낳은 어머니의 영혼을 거두어 오라고 한다. 이를 주저한 천사는 결국 하나님의 지시에 응하지만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길에 폭풍을 만나 지상에 추락한다. 하나님은 천사에게 숙제를 내어 주셨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이 있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천사는 한 가난한 구두장이 세몬을 만나 그의 집에 머물게 된다. 어려운 형편으로 세몬의 아내는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기었으나 남편 세몬을 통해 그를 불쌍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을 갖게 된다. 천사는 이 때 첫번째 미소를 지었다. 어느 날 한 부자 나리가 찾아와 1년 동안 헤지지 않는 장화를 맞춰달라고 하고 돌아갔다. 천사는 그가 요청한 장화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