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하나님에 천사 미하일라에게 쌍둥이를 낳은 어머니의 영혼을 거두어 오라고 한다.
이를 주저한 천사는 결국 하나님의 지시에 응하지만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길에 폭풍을 만나 지상에 추락한다.
하나님은 천사에게 숙제를 내어 주셨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이 있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천사는 한 가난한 구두장이 세몬을 만나 그의 집에 머물게 된다.
어려운 형편으로 세몬의 아내는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기었으나
남편 세몬을 통해 그를 불쌍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을 갖게 된다.
천사는 이 때 첫번째 미소를 지었다.
어느 날 한 부자 나리가 찾아와 1년 동안 헤지지 않는 장화를 맞춰달라고 하고 돌아갔다.
천사는 그가 요청한 장화가 아닌 실내화를 만들었다.
세몬 부부는 크게 실망했으나 다음날 그 부자 나리의 아랫사람이 찾아와 부자 나리가 죽었다고 소식을 전하며 장화가 더는 필요없다고 했다.
천사는 두 번째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또 세월이 흐른 어느날
한 여인이 아이 둘을 데리고 세몬의 집에 방문한다. 한 아이는 발을 절었다.
사연을 들으니 여인은 친모가 아니고 그 아이들의 이웃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낳고 곧 친모는 세상을 떠났다.
그 친모는 미하일라가 하나님의 지시로 영혼을 데려간 여인이다.
여인도 아기가 있던 터라 그 쌍둥이 아이들을 데리고와 젖을 먹이며 키우게 되었다.
하지만 친자식이 어느날 죽고 여인은 두 쌍둥이들을 친자식처럼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이 사연을 들은 세몬의 아내는 말한다.
"부모 없이는 살 수 있어도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옛말이 틀린게 없구려."
천사는 세 번째 미소를 지었다.
천사는 세몬의 아내에게서 사람에게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화를 맞추러온 부자 나리를 통해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마지막 쌍둥이 아이들을 거두워 키운 여인의 모습에서 하나님을 보게 되었고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깨우쳤다.
천사는 다시 하늘로 떠나기 전에 말을 남겼다.
사람은 무릇 일신의 안위를 걱정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무엇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돈, 미래, 노후, 집장만, 결혼... 나를 속박하는 것들..
나라는 사람이 돈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인가
나라는 사람이 알 수 없는 미래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인가
무쇠같은 몸을 갖은 부자나리도 단 하루 뒤의 일도 알지 못했다
집을 갖는 것, 결혼을 하는 것
나는 그러기 위해 살아가는가
아니다
내가 살아 숨쉬는 것
살아가는 삶이 의미가 있게
사랑하는 것
마음속에 사랑을 품고 사는 것
'책 book > 하루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도회가 끝난 뒤/톨스토이] 삶은 우연이다 (0) | 2022.05.01 |
---|---|
[신부 세르게이/톨스토이] 명예나 만족이 아닌 오로지 믿음에 의한 삶 (0) | 2022.04.26 |
[바보이반/톨스토이] 탐욕없이 노동의 가치를 믿고 살아가는 것 (0) | 2022.04.21 |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톨스토이] 멈출 수 있는 용기 (0) | 2022.04.20 |
[휴머니멀/김현기]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산다는 것 2020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0) | 2022.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