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여러분의 얘기는, 선악은 사람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환경에 달렸다는 거군요. 환경이 모든 걸 방해한다고. 하지만 나는 모든 일은 우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오. 자, 내 얘기를 들려주겠소.. 인격의 완성에 환경의 조건을 바꿔야 한다는 대화가 오고 가던 중이었다. 이반 바실리예비치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한다. 그는 무도회에서 매력적인 여성과 만났다. 둘은 여러 곡에 맞춰 춤을 추었다. 그 무도회에는 그녀의 부모도 참석해있어서 그들과 인사를 나눈다. 그의 아버지는 대령계급의 군인이다. 무도회 떠나 시간이 조금 지나고 길을 걷던 이반은 멀리서 한 무리진 사람들을 본다. 다가가 보니 그들은 도망친 따따르인들을 호송하는 군인들이었다. 군인들 중 눈에 띈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무도회에서..
1840년대 뻬쩨르부르그 스쩨빤 까사쯔끼 공작은 군인으로서 승승장구 하는 젊은 장교였다. 그는 승부욕이 강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는 최선을 다해서 성취해나갔다. 그의 유일한 단점을 가끔 튀어나오는 분노의 표출이다. 그는 사교계에서 한 여인을 만나 결혼을 약속하지만 그녀가 전에 황제의 정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파혼을 한다. 그는 군대를 떠나 수도사 세르게이가 된다. 늘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었던 그. 그런 우월감과 또 내면의 종교에 대한 진실한 마음이 그를 이끌었다. 그는 수도원에서 수행을 하다 스승인 수도원장의 추천으로 대도시의 수도원으로 가게 되었다. 많은 유혹이 그를 따른다. 게다가 새로운 수도원장은 처세를 잘해 출세한 세속적인 사람이다. 그는 수도원장과 맞지 않는 부분에 고뇌하며 스승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