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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에 공평무사하며 관용성을 가진 인물로 자처하는 교육감 표도르 페트로비치.

 

그는 브레멘스키라는 교원과 면담을 한다.

 

브레멘스키는 목에 문제가 생겨 교원 일을 못하게 되자 표도르는 그를 위해 고민을 하다 곧 결원이 생길 서기직을 제안한다.

 

 

 

안톤체호프 단편, 사모님

교육감이 집에 돌아오자 아내가 서기직 일자리로 청탁을 전달한다.

 

니나 세르게예브나가 어떤 청년을 부탁했다고 한다.

 

교육감은 다른 사람을 통해 청탁을 한 그 청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느날 그 청년이 교육감을 찾았다. 

 

그 청년, 폴주힌은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을 했으나 교육감은 쉽게 승낙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째서 자네는 바로 내게 찾아오지 않고, 부인네들에게 미리 청을 넣고 다니느냔 말일세."

"그게 교육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폴주힌은 낯을 붉히며 대답했다.

"그러나 추천장 정도로는 되지 않는다고 하신다면 무시험 채용 증서를 보여드리지요."

 

그 증서에는 도지사의 서명이 있었다.

 

교육감은 더이상 어쩔 수 없었다.

 

다음날 교육감은 사무실로 브레멘스키를 불렀다.

 

안절부절 하던 그는 순간 자신이 처한 난처한 상황에 화가 났다.

 

그는 주먹으로 책상을 쾅 치며 벌떡 일어나서 성난 소리로 고함쳤다.
"당신 들어갈 자리는 없어요! 없어요, 없어! 내가 죽을 지경이오!
제발 아무 말도 말아주시오! 날 못 살게 굴지 말아요, 제발!"

그러면서 그는 사무실에서 밖으로 나가버렸다.


 

인사청탁은 예나 지금이나 있죠. 

 

그래도 교육감은 양심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 직원이 직을 잃을 수 있어 챙겨주는 모습, 

 

인사청탁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모습, 그리고 고뇌하고 끝내 포기하고 분노하는 모습에서

 

양심을 지니고 있지만 보통사람의 모습을 이 소설에서 짧게 보았습니다.

 

당시 시대상의 한 모습을 짧게 묘사했지만 현재에 있는 제가 전혀 이상하지 않고 이해가 가는 이 상황.

 

잘 못 된거 아닐까요? ^^

 

 

[출처] 체호프 단편선, 지은이 : 안톤 체호프, 펴낸곳 : (주)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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