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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의 '정조'
정조를 지키려는 소피아 페트로브나 하지만 그녀의 진심은...
공증인 루뱐체프의 아내, 스물다섯가량의 젊고 아름다운 여인 소피아 페트로브나는 이웃 별장에 피서하러 온 변호사 일리인과 함께 숲속 오솔길을 거닐었다.
일리인은 소피아를 사랑했다.
소피아는 거절을 하면서도 그런 우월감을 즐겼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시을 사랑하기에 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났습니다.
사업도 친구도 버리고, 자신의 신마저 잊은 지 오래입니다!
지금까지 이토록 깊은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리인 애원하는 듯 고백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과 딸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렸다.
그녀는 흔들리는 자신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집에 돌아와 저녁을 챙기고 가족들을 신경쓴다.
식모를 두고 직접 식사를 챙긴 것은 이전까지 없었던 일이었다.
소피아는 남편에게 여행을 가자고 하지만 남편은 바쁘다며 거절하며 혼자라도 다녀오라고 한다.
소피아는 동의했다. 그리고 순간 일리인이 자신을 따라 오는 생각을 해본다.
소피아는 남편에게 다시 여행을 가자고 요구한다.
그리고 자신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남편은 당황했으나 개의치 않고 그녀를 달래고 침대에 눕는다.
소피아는 산책을 하러 집 밖으로 나왔다.
"화냥년!"
그녀는 정신없이 중얼거렸다.
"더러운 년!"
그녀는 빨갛게 상기된 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자기 발의 감각조차 잊었다.
그러나 수치심보다도, 이성보다도, 공포보다도
굳센 어떤 힘이 그녀를 자꾸 앞으로 밀고 나갔다.
소피아는 정조를 지키려 노력했다.
허나 사람의 마음이 노력으로 되던가.
그녀는 흔들리고 있었고, 남편의 무심함에 실망하고 만다.
그리고 이끌림에 거리를 걷는다.
이해하면서도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충분히 우리 현실에도 있죠.
그런 고민을 하는 솔직한 감정을 다룬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체호프 단편선, 지은이 : 안톤 체호프, 펴낸곳 : (주)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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