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토르 드 그리블랭, 그는 단지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말을 타고 싶었을 뿐.. 엑토르 드 그리블랭,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체면을 지키며 살아왔다. 결혼 후 두아이가 생겨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졌고, 가난과 수치를 감추면서 귀족의 신분만을 지키며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와 가족이 사는 곳에는 대부분 그런 가난한 귀족들이 모여 살았다. 어느 봄날 그는 업무 할당이 추가 되어 3백 프랑의 특근 수당을 받았다. 그는 외식을 하기로 하고 가족들과 마차와 말을 빌려 소풍을 가자고 했다. "다음 일요일 야외로 나갈 때 아빠가 탄 말이 이렇게 뛸테니 봐라." 그래서 어린놈은 의자 위에 올라앉아 매일 온 방 안을 끌고 다니며 소리소리 질렀다. 교외로 소풍을 가는 날, 엑토르는 말에 올라탔다. 말은 그가 앉자 마자 껑충..
아름답고 매력있던 아내 마틸드, 그녀가 꿈꾸었던 화려한 삶. 그 끝은.. 그녀는 아름답고 매력이 있었지만, 하급 직원의 가정에 태어난 가는한 처녀였다. 그녀는 문부성에 있는 하급관리와 결혼했다. 아름답고 매력있는 자신의 모습을 아는 그녀는, 늘 불만이었다. 자기야말로 온갖 쾌락과 사치를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해 언제나 슬퍼했다. 그녀와 남편은 우연히 야간 파티에 초대된다. 하지만 그녀는 입고 갈 옷조차 없는 현실에 눈물을 흘린다. 남편은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 그동안 못았던 돈으로 드레스를 사준다. 야간 파티 날짜가 다가오는데 그녀는 다시 우울해 있다. 남편의 물음에 그녀가 이야기한다. "나는 보석이고 장신구고 몸에 붙일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으니 딱해서 그래요. 꼴이 얼마나 처량하겠어요. 파티에 가지 않는..
모파상 단편선 '달빛', 그녀는 단지 사랑을 하고 싶었을 뿐. 쥘리 루베르 부인은 스위스 여행에서 돌아오는 언니 앙리에트 레토레 부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레토레 부부는 5주전쯤 여행을 떠났다가 남편이 일이 생겨 혼자 떠나자 앙리에트 부인은 파리의 동생집에 와서 몇일 묵기로 했다. 두 가닥의 흰머리가 언니의 양쪽 관자놀이를 덥고 있었다. 머리의 다른 부분은 온통 짙은 검은빛으로 윤기가 흘렀으나 그곳, 그 양쪽만은 두 가닥 은빛 물줄기를 이루며 검은 머리타래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그녀는 스물넷도 채 안 된 나이였다. 머리가 갑자기 센 것은 스위스로 여행을 떠난 후의 일이었다. 움직이지 않고 서서 루베르 부인은 멍하니 언니를 바라보았다. 동생은 언니의 안부를 묻는다. 그러자 언니는 힘없는 목소리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