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료쉬까라는 아이가 있다. 그는 막내 아들이다. 항아리를 들고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항아리를 깨뜨리고 그는 '알료샤 항아리' 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는 군대에 간 형 대신 상인 집으로 팔려간다. 알료사는 말수가 적었다. 말을 할 때면 늘 뚝뚝 끊어서 짧게 말했다. 그리고 그에게 무슨 일을 시키거나 할수 있겠냐고 물으면 언제나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일에 뛰어들어 해냈다. 그는 아는 기도문이 하나도 없었다. 어머니가 가르쳐 줬던 걸 까먹은 것이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기도했다. 손으로 성호를 그으며. 묵묵히 일만 하던 알료샤를 불쌍히 여긴 이가 있었다. 상인의 집에서 같이 일하는 요리사 우스찌냐였다. 그녀는 음식을 가져다 주며 그를 챙겼다. 둘 사..

1840년대 뻬쩨르부르그 스쩨빤 까사쯔끼 공작은 군인으로서 승승장구 하는 젊은 장교였다. 그는 승부욕이 강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는 최선을 다해서 성취해나갔다. 그의 유일한 단점을 가끔 튀어나오는 분노의 표출이다. 그는 사교계에서 한 여인을 만나 결혼을 약속하지만 그녀가 전에 황제의 정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파혼을 한다. 그는 군대를 떠나 수도사 세르게이가 된다. 늘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었던 그. 그런 우월감과 또 내면의 종교에 대한 진실한 마음이 그를 이끌었다. 그는 수도원에서 수행을 하다 스승인 수도원장의 추천으로 대도시의 수도원으로 가게 되었다. 많은 유혹이 그를 따른다. 게다가 새로운 수도원장은 처세를 잘해 출세한 세속적인 사람이다. 그는 수도원장과 맞지 않는 부분에 고뇌하며 스승에게..

하나님에 천사 미하일라에게 쌍둥이를 낳은 어머니의 영혼을 거두어 오라고 한다. 이를 주저한 천사는 결국 하나님의 지시에 응하지만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길에 폭풍을 만나 지상에 추락한다. 하나님은 천사에게 숙제를 내어 주셨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이 있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천사는 한 가난한 구두장이 세몬을 만나 그의 집에 머물게 된다. 어려운 형편으로 세몬의 아내는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기었으나 남편 세몬을 통해 그를 불쌍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을 갖게 된다. 천사는 이 때 첫번째 미소를 지었다. 어느 날 한 부자 나리가 찾아와 1년 동안 헤지지 않는 장화를 맞춰달라고 하고 돌아갔다. 천사는 그가 요청한 장화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