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 단편선 여로! 열차 만원이었고, 승객들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해마다 겨울을 남프랑스에서 보내는 의사가 이야기를 꺼낸다. 나는 이런 일로 담력을 시험해볼 기회를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어느 부인에게 이세상에서 가장 기이하고 가장 신비롭고 가장 눈물겨운 사건이 일어났지요. 그 여인은 나의 치료를 받던 환자였는데 지금은 죽고 없습니다. 마리 바라노브 백작 부인이라는 러시아 여인, 그녀는 키가 크고 미인이었다. 의사는 그녀가 폐병에 걸린 것을 알고 남프랑스로 요양을 권했으나, 그녀는 페테르부르크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의사는 그녀의 남편을 설득했고, 그녀는 떠나게 되었다. 열차를 타고 떠나는 밤, 객실안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녀는 매우 당황하고 놀랐다. 그는 상처..
안톤 체호프의 단편 소설 '함정' 로트슈타인의 유산인 보드카 양조장의 넓다란 뜰. 소콜리스키라는 육군 중위가 수산나를 찾아왔다. 그는 사촌형 크류코프의 위임으로 수산나 아버지로부터 받을 채무를 정산하기 위해 온 것이다. 소콜리스키는 사촌형의 돈을 찾아 자신의 결혼 지참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한다. 수산나는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그 모습에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소콜리스키는 한 순간 그녀에게서 매력을 느낀다. 수산나는 수표를 주겠다고 그를 데리고 금고로 갔지만 결국 장난이었고 그 와중에 서로 몸이 닿으면서 어색하고도 우스운 상황이 연출된다. "그래 수표를 도로 찾을 때까지는 예서 기다리겠다믄 거죠? 며칠이나 기다리나 봅시다! 당신 약혼자가 화내지 않을까..
안톤 체호프의 '정조' 정조를 지키려는 소피아 페트로브나 하지만 그녀의 진심은... 공증인 루뱐체프의 아내, 스물다섯가량의 젊고 아름다운 여인 소피아 페트로브나는 이웃 별장에 피서하러 온 변호사 일리인과 함께 숲속 오솔길을 거닐었다. 일리인은 소피아를 사랑했다. 소피아는 거절을 하면서도 그런 우월감을 즐겼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시을 사랑하기에 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났습니다. 사업도 친구도 버리고, 자신의 신마저 잊은 지 오래입니다! 지금까지 이토록 깊은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리인 애원하는 듯 고백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과 딸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렸다. 그녀는 흔들리는 자신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집에 돌아와 저녁을 챙기고 가족들을 신경쓴다. 식모를 두고 직접 식사를 챙긴 ..
통통하고 매력적인 미소의 귀여운 여인, 안톤 체호프 단편소설 대표작 사랑에 의지하고 사는 매력적이지만 가여운 여인의 이야기 퇴직한 팔등관인 풀레먀니코프의 딸 올렌카. 그녀는 치볼리 야외극장 지배인 쿠우킨을 알고 지내다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그를 닮아가 그가 하는 말과 비슷한 말을 하고 비슷한 의견을 가지게 된다. 쿠우킨은 모스크바로 출장을 갔으나 얼마지나지 않아 전보로 그의 사망소식을 접한다. 장례를 치르고 교회 미사를 다녀 오는 길에 그녀는 목재상 아들 사실리 안드레이치 푸스토발로프를 만났다. 그는 그녀을 위로했다. 그들은 서로 호감을 갖게 되었고 이윽고 결혼을 한다. 그들은 행복했다. 하지만 그 역시 병에 걸려 죽고 만다. 그녀의 집 앞에는 한 수의관이 살고 있었고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군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단편선 '약혼녀' 나쟈는 안드레이 신부의 아들 안드레이치와 약혼을 했다. 그녀는 어머니와 할머니와 같이 산다. 몸이 쇠약한 사샤라는 먼친척은 여름에 나쟈의 집으로 요양을 온다. 사샤는 올때마다 나쟈에게 하는 말이 있다. 올해도 어김이 없다. "이를테면 당신이나, 당신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당신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뜻임을 아셔야 합니다. 당신들은 남이 벌어온 것을 먹고 사는 겁니다. 과연 이런 생활이 깨끗하고 더럽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요?" "네, 그건 사실이예요." 라고 나쟈는 말하고 싶었다. 자기도 잘 안다고 알리고 싶었다. 나쟈는 마음이 심란했다. 그리고 어머니를 생각했다. 그녀는 어머니가 불행한 여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느 어부의 오두막. 어부의 아내 잔나가 앉아 있다. 남편은 바다에 나갔다. 폭풍우가 심한 날이다. 아이들은 잠들어 있다. 어부의 가족은 가난하다. 아이들은 여전히 신발없이 맨발로 뛰어다닌다. "그래도 아이들이 건강하니 감사할 따름이지. 불평해서는 안돼." 잔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다시금 폭풍우 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이는 대체 어디 있는 걸까? 주여, 그이를 지켜주소서. 구해 주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며 성호를 긋는다. 잔나는 남편이 걱정되어 집밖에 나왔다가 이웃집 문이 부딪히는 소리에 다가간다. 이웃집도 형편이 좋지 않아 안부를 확인할 겸 집에 들어갔다. 이웃집 여자가 천장을 보고 누워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여자는 죽어있었고 그 옆에 아이들이 자고 있었다. 여자는 죽기전 자..
그러니까 여러분의 얘기는, 선악은 사람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환경에 달렸다는 거군요. 환경이 모든 걸 방해한다고. 하지만 나는 모든 일은 우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오. 자, 내 얘기를 들려주겠소.. 인격의 완성에 환경의 조건을 바꿔야 한다는 대화가 오고 가던 중이었다. 이반 바실리예비치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한다. 그는 무도회에서 매력적인 여성과 만났다. 둘은 여러 곡에 맞춰 춤을 추었다. 그 무도회에는 그녀의 부모도 참석해있어서 그들과 인사를 나눈다. 그의 아버지는 대령계급의 군인이다. 무도회 떠나 시간이 조금 지나고 길을 걷던 이반은 멀리서 한 무리진 사람들을 본다. 다가가 보니 그들은 도망친 따따르인들을 호송하는 군인들이었다. 군인들 중 눈에 띈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무도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