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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왔다..기구한 운명!
바다 쪽으로 경사를 이룬 계곡에 둘러싸인 마을.
마을 입구에 마르탱 레베스크의 집이 있다.
어느날 집앞에 초라한 노인이 집앞을 서성이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르탱 레베스크 부인은 재혼을 했다.
첫 남편이 결혼하고 2년 뒤 범선을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그 뒤로 소식이 끊겼다.
마르탱 부인은 10년동안 아이들을 기르며 남편을 기다렸으나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반한 레베스크라는 어부가 청혼을 했고,
재혼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아이를 낳고 열심히 살았다.
몇일이 지나고,
초라한 노인은 또 마르탱 레베스크 부인 집앞을 서성였다.
남편은 노인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더니 그를 데리고 집으로 온다.
"저 사람에게 빵하고 능금주를 한 잔 주오. 이틀 전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군."
노인이 허기를 채우자
남편이 묻는다.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이렇게 대답했다.
"마르탱이라 하오."
부인은 초라한 노인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은 뒤얽힌 듯 움직이지 않았다.
초라한 노인 마르탱은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배가 암초에 걸려 침몰해 원주민들에게 잡혀있었고, 우연히 도움을 받아 탈출했다고 한다.
마주 보고 있는 세사람, 그리고 아이들도 모두 당황스럽고 할 말을 잃었다.
마르탱은 고민하다가 말을 꺼낸다.
"나는 자네 뜻대로 하겠네. 자네에게 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집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네. 내 애들은 둘, 자네 애들은 셋, 둘 다 자기 애들이 있네. 애들 어미는 자네 것도 되고 내 것도 되지 않나?
그러니 자네 뜻대로 하려네. 그러나 집으로 말하면 우리 아버지가 물려준 거고 내가 태어난 곳이며 등기소의 문서까지 있네."
남편과 마르탱은 신부님에게 결론을 내달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신부님에게 가기전 카페에 들려 한잔 하기로 한다.
레베스크는 술 두 잔을 시킨다. 그리고 마르탱이 돌아왔음을 말한다.
"무어, 마르탱이 왔어?"
마르탱이 대답했다.
"내가 왔네!"
★FlowerPig 이야기★
무려 12년 후에 돌아온 전 남편, 마르탱. 집에 돌아왔지만 선뜻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아내에게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몇 일을 서성이며 바라본다. 다른 남자와 살림을 차리고 아이까지 낳은 아내를 보고 마르탱은 화가 났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서성거림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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