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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방송할 때는 보지 못했다.

책으로 나와 ebook으로 보게 되었다.

 

1년 넘는 시간 4개 대륙 10개국을 다니며 촬영했다고 한다.

배우 박신혜, 유해진, 류승룡씨가 서로 다른 여정에 각각 참여했다.

 

휴머니멀 김현기 지음

 

목차

1장에선 치앙마이를 찾는다. 배우 유해진씨가 함께 했다.  

이 지역은 관광이 주요 산업이다. 관광으로 벌어 산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 관광 프로그램의 중심에 코끼리가 있다. 코끼리들은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는다. 훈련이라고 하지만 동물의 삶에 비추어 보면 학대다. 

코끼리는 아이 3~5살 수준의 IQ와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3~5살 아이에게 훈련이 가당키나 한가.

코끼리들은 자아가 말살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 과정을 파잔(Phajaan)이라고 부른다.

책에는 훈련과정을 겪고 있는 코끼리의 눈을 클로즈업한 사진이 있다. 초점을 잃은 코끼리의 눈을 보는 순간 마음 한켠이 아파와졌다.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한 운동을 하고 있는 차일러트 여사를 취재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녀는 말한다. '코끼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제가 태어난 이유이자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파잔 중인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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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선 배우 류승룡씨와 함께 짐바브웨를 찾는다. 

아프리카에서 동물을 사냥하는 트로피 헌팅에 대해 다룬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낯선 사냥 문화. 서구권에서는 그리고 특히 미국에서는 사냥문화를 즐기는 인구가 많다고 한다. 이들은 고령의 동물만 사냥하기 때문에 종의 보존에 큰 위해가 되지 않고, 자신들이 사냥을 위해 낸 비용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고 오히려 본인들이 현지 지역사회와 동물보존에 기여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둘다 틀렸다. 그들의 쾌락과 욕심은 일부 고령의 동물에 제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낸 돈이 지역사회를 위해 쓰이고 투자된 부분은 매우 미비함으로 밝혀졌다.

사냥을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도 있다. 마치 캔(can)에 넣어둔 상태라하여 캔드 헌팅(canned hunting)이라고 한다.

살아있는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캔에 넣어둔 상태로 기른다는 이 개념은 과연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 행위라고 이해할 수 가 없다.

현재 남아공에는 160여 개의 사자 농장이 있고, 약 8,000마리의 사자가 캔드 헌팅 용도로 사육되고 있다.
국립공원 등에서 살아가는 야생 사자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다.

헌팅업계를 대변 하는 남아프리카포식자연합은 "사육된 사자 한 마리가 희생될 때마다
야생 사자 한 마리를 구할 수 있다." 고 주장한다.

3장에선 일본의 돌고래로 유명한 어촌마을 '타이지'를 찾는다.

그곳에는 미국 올랜도에서 온 평범한 미국인 팀 번즈 씨가 있다. 매년 3개월씩 돌고래 사냥철을 감시하기 위해 생업을 뒤로하고 이 곳을 찾는다. 마을사람들이 돌고래를 사냥하고 가두어 기르는 방식에는 오직 잔인함과 생명체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그들은 세계 곳곳으로 돌고래를 수출한다. 우리나라의 아쿠아리움, 동물원에 있는 돌고래 일부도 타이지에서 왔다. 

돌고래들은 인지능력도 좋고, 가족이 죽으면 이를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사냥될 때 혹은 양식중 가족의 죽음을 보거나, 또는 아쿠아리움에 와서 좁은 공간에 갇혀 있게 되면서 정형행동을 하기도 하고 우울증에 걸려서 정신적인 문제로 죽기까지 한다고 한다.

 

바다에서 30년 넘게 살 수 있는 돌고래가 수족관이나 가두리에서는 고작 4~5년밖에 살지 못합니다.
돌고래로 돈을 버는 사람은 절대 이 숫자를 입에 올리지 않아요.
이게 바로 1년에 20,000km를 헤엄치는 이 활동적인 동물을
좁은 우리에 가둬둔 결과입니다.

4장은 먼저 배우 유해진씨와 미국 뉴햄프셔로 향한다. 

그곳에는 야생곰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킬햄베어센터의 벤 킬햄 박사가 있다. 곰은 야생성을 잃어버리면 생존이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짧은 시간내 관리해서 자연으로 방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사부부와 그들을 돕는 가족 및 지인들은 아기 곰을 기르고 치료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들을 계속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케냐의 멸종 위기종으로 세계에서 단 2마리인 북부흰코뿔소를 배우 박신혜가 만나러 간다.

코뿔소들은 밀렵꾼의 표적이다. 코뿔소 뿔이 암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뿔이 몸에 좋다는 잘 못된 의학상식이 퍼져 약재시장에서 수요가 엄청나다. 주로 중국과 베트남에서 거래된다고 한다. 

그들은 최대한 더 많은 뿔을 가져가기 위해 아무런 조치없이 뿔을 코뿔소의 피부에서 뽑아낸다. 출혈로 인해 코뿔소는 죽고 만다. 멸종을 막기위해 많은 연구자,보호단체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환경이 변하고 적자생존의 법칙에 의해 어떤 종은 점차 쇠퇴하고 줄어들고 멸종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가 마주한 멸종의 위기는 그런 자연 순리에 따른 것이 아니다. 인간의 손에 의해 멈출 수 없는 속도로 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모두가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을 해나가는 것. 공존을 위한 작지만 담대한 첫걸음을 떼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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