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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소설 히가시노게이고 용의자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는 인기 작가이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정말 다작을 해내고 있다. '용의자 X의 헌신'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어쩌면 가장 유명한 작품일 수도 있겠다.

 

나오키상과 본격 미스테리 대상을 수상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초반의 전개는 흥미 진진하고 속도감이 있었으나,

 

후반부에는 다소 그 긴장감의 강도가 떨어지거나 뭔가 아쉬운 마무리로 여겨졌다.

 

그런데 '용의자 X의  헌신'은 달랐다.

 

 

히가시노게이고 용의자X의헌신

 

소설에는 3명의 주인공이 있다.

 

고등학교 수학교사 이시가미, 이시가미 옆집 이웃인 도시락가게 점원 야스코, 그리고 이시가미의 대학 동창인 대학교 연구원 유가와.

 

이시가미는 야스코씨를 좋아하고 있었다.

 

유가와 대학교수는 아니었고 교수가 되기 전, 연구원 그정도의 표현이 맞겠다.

 

이시가미와 유가와는 각각 본인의 전공분야에서 천재인 사람들이다.

 

평범한 한명의 교사, 연구원이지만 이들은 어떤 우연, 운명적인 사건에 휘말린다.

 

야스코를 찾아 온 전남편은 그녀를 괴롭히고 야스코의 딸까지 괴롭히려하자 야스코는 그를 저지하다 살인을 하게 된다.

 

옆집의 이시가미는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되고, 두 모녀를 돕기로 한다. 

 

단, 그의 안내와 지시에 따라야 했다.

 

이시가미는 철처히 알리바이와 형사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어 두사람을 돕는다.

 

하지만...

 

그 형사의 한 친한 친구인 유가와. 우연히 그 사건 소식을 듣고 관련인에 이시가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대학시절 유별났지만 수학에 대한 학구적 열정이 대단했던 친구 이시가미.

 

유가와는 반가움에 그를 찾았다.

 

그리고.. 마치 완벽하게 짜여있는 두 모녀의 알리바이와 정황을 보며 그는 무의식적으로 이시가미를 떠올리게 된다.

 

그 생각이 틀리길 바라면서.

 

유가와는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고 하나씩 진실에 다가간다.

 

결국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유가와.

 

이시가미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자수를 했다. 

 

이로써 수사는 종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이시가미는 단순히 두 모녀를 위해 알리바이를 만들고 정황을 조작한 것이 아니었다.

 

이시가미는 사건이 있던 그 날 이후 그 짧은 시간에 최후의 순간까지 생각해냈던 것이다.

 

그는 야스코의 살인을 완벽하게 덮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저질러 피해자와 살인시점을 조작했던 것이다.

 

유가와는 이 사실을 야스코에게도 알린다.

 

야스코는 이시가미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의 헌신과 희생을 이해하기 힘들다.

 

이유는 이러했다.

 

이시가미는 수학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이상과 달랐고 그는 죽음을 택하려 했다. 

 

목을 메려고 하는 순간 대문 벨이 울렸다.

 

새로 이사온 이웃 야스코와 딸이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그 두 모녀의 눈망울에서 아름다움과 선함을 느껴 그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 이후로 그는 그녀를 흠모해 왔던 것이다.

 

야스코는 유치장의 이시가미를 찾는다.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저희를 위해서..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

 

"저희만 행복해지는 일은 있을 수 없어요. 저도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벌을 받겠어요. 이시가미씨와 함께 벌을 받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뿐입니다. 당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에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시가미는 울부짖었다.

 

절규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하지만 상대에게 사랑받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끝까지 자신을 희생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가져보았다.

 

두 천재 수학도, 물리학도의 대치! 그것도 살인 사건을 두고! 현실에선 어려운 일이다. 추리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재밌는 구도,구성이다. 

 

전개가 탄탄하고 속도감 있어서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역시 히가시노게이고! 라 할만 한 작품.

 

하지만 난 그의 모든 작품을 칭찬하는 것은 아니다. ^^

 

[출처] 리디북스셀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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